아름다운화장실 대한민국의 공중화장실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들어갑니다.

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당신이 결혼기념일 선물로 구매할 수 있는 것! 공중화장실?(2011/09/02)
  • 작성일2012/11/09 15:26
  • 조회 911


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09/02 15:58:28

 

 

 

 

 



우와, 벌써 금요일이네요! 호홋
이번 주말에는 친구 결혼식도 있고 친구 딸래미 돌잔치도 있고
이래저래 친구들을 축하하면서 온통 주말을 보내게 될 것 같은데요
축의금으로 또 저희 지갑이 홀쭉해질 예정이라는 슬픈 소식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여러분들은 결혼식의 선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근 영국의 데일리메일의 신문기사에 따르면 한 53세의 영국분이 결혼 30주년의 선물로 아내에게 아주 특별한 것을 준비하여 화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머머 ! 그 선물이 다름 아니라 바로 공중화장실이었다고 합니다.

통도 크고 돈도 많고 사고방식도 독특한 이 영국 분 자그만치 10만 파운드에 영국 동부 노퍽에 있는 해안 공중화장실을 사서는 아내분에게 결혼선물로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 화장실은 지난 2006년 이후 사용이 중단되고 영국 정부에 의해 경매로 나온 화장실이었다고 해요

원래 처음 경매가는 5만파운드였는데 이 공죽화장실 주변의 멋진 경치 때문에 낙찰가 10만 4천파운드에 이 공중화장실은 이 영국분의 특별한 결혼선물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결혼식 선물로 화장실을 사서 주다니 !!!!!
정말 대단한 서프라이즈 선물이죠?
 
그런데 사실 이 공중화장실을 그냥 화장실로만 생각하시면 안되요 이 해안가의 공중화장실은 24㎡, 그러니까 약 8평 정도의 2층까지 건물이라고 하는데 한쪽 면에 해안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위치에 있다고 하니까요

이 남자분도 화장실 한쪽면에 해안을 볼 수 있는 방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개조 공사를 하고,  이 특별한 공중화장실을 대중에게 공개한 뒤에 모아진 자금은 다시 또 영국의 한 자선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세요
 
이 멋진 영국분, 하시는 말씀도 멋지십니다. "아내와 자주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는데, 이 화장실을 샀으니, 이제 우리만의 작은 별장이 생긴 셈이죠.
돈을 좀 들여서 독특한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이 특이하고 특별한 선물을 받은 아내분도 이 화장실 선물이 의외였기는 하지만 매우 합리적인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하니 ~ 호홋, 여러분들도 어떠세요?

++++++

서울의 쌍문동 "풀무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는 작가 이철환님, 이 분이 쓰신 "축의금 만 삼천원"이란 글인데요, 글귀가 너무 감동적이라 덧붙임 합니다.
 
약 10여 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 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친구가"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