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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깨끗하고 밝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2011/11/17)
  • 작성일2012/11/13 14:41
  • 조회 1,041


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11/17 15:45:11

 

 

 

 

 

 

 

일본에서 학교 화장실 개선이 과제로 부상한 것은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학교 시설은 학생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습의 장이자 생활의 장이기도 한 만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학교 시설은 6~70년대 학생 급증기에 지어진 것이 많아, 건축 후 25년 이상 경과한 공립학교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노후화가 문제가 돼 왔다.

그 가운데 특히 화장실은 다른 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비가 늦어져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 문부과학성에서는 지난 2월부터 ‘학교 화장실 개·보수 사례집 작성협력자회의’를 구성해 각 학교에 시설 기능 개선·향상을 위한 활동 가운데 화장실 개선에 관한 사례를 수집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그 결과를 종합한 ‘학교 화장실 개선 활동 사례집’을 작성해 발표했다.

학교 화장실은 ‘더럽다, 냄새 난다, 어둡다’는 3대 문제점이 거론돼 왔으며, 개·보수 공사를 비롯해 빠른 설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2008년)에서는 약 절반에 해당하는 47.1%의 교원이 화장실 시설에 불만족을 표시한 예도 있다.

이번 사례집에는 도쿄 세타가야구와 가쓰시카구,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등이 각 지역별로 실시한 학교 화장실 개선 사례가 실렸으며, 간이 화장실 환경 개선에 관한 NPO법인의 사례도 실렸다.

단순한 위생면의 개선 외에도 어두운 기존 화장실 이미지에서 탈피해 조명과 인테리어를 활용해 밝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공통점이었다.

또한 아이들이 화장실을 휴게실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물함과 벤치를 설치한 사례들이 눈에 띄었다.

수명과 효율적 관리, 비용 절감, 에너지 절약 등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고려된 요소 중 하나였다.

한편 문부과학성에서는 이번 사례집에서 다룬 과제 외에도, 신체에 장애를 지닌 이들을 배려한 다기능 화장실 설치를 비롯해 학교 시설이 유사시 피난처로 활용되는 점을 고려한 화장실 기능 확보 등을 앞으로 검토해야 할 중요 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