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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여학생-여교사 화장실 가기 힘들다…서울 초중고 여성용변기 크게 부족(2011/10/24)
  • 작성일2012/1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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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10/24 09:09:39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여성용 변기의 수가 남성용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서울시의회 김형태 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서울시내 초중고교 화장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 1270개교 중 여학생용 변기수가 남학생용 변기수보다 많은 학교는 243개교(19%)에 불과했다.

2004년 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어야 한다.

남녀공학 1016개교를 분석해보니 남학생용 변기수의 합보다 여학생용 변기수의 합이 많은 학교는 110개교로 약 11% 수준에 그쳤다.

1016개교 중 248개교는 남학생보다 여학생 수가 더 많았지만 이중 여학생 변기수가 더 많은 학교는 38개교에 불과했다.

개인별로 따져보면 남학생의 경우 50만3256명에게 7만1577개의 변기가 할당, 변기 1개를 약 7.53명이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여학생은 45만758명에게 5만2979개의 변기가 할당돼 변기당 사용인원 수가 8.51명으로 남학생에 비해 1.13배 정도 높았다.

김 의원은 "여성의 화장실 이용 시간이 남자보다 두 배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여학생의 불편함은 남학생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녀공학이 아닌 남학교와 여학교 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남학교는 총 13만6634명에게 1만2715개의 변기가 할당, 변기 1개를 약 10.75명이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여학교는 총 13만1776명에게 8836개의 변기가 할당돼 변기 1개를 약 14.91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교직원 화장실의 경우 전체 1270개 학교 중 1032개교가 여교직원이 더 많았지만 여성용 변기가 더 많은 곳은 325개교에 불과했다. 12개교는 남교직원 화장실이 별도로 있지만 여교직원 화장실은 없었으며 20개교는 여성용 변기수가 1개 뿐이었다.

김 의원은 "당초 화장실을 설치할 때 남성용 화장실과 여성용 화장실의 총 면적만 동일하게 맞추다보니 시설의 수용인원이나 이용자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최소한 동일 수준까지는 맞춰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