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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전남 교통시설, 여자 화장실 태반이 '기준 미달'(2011/10/04)
  • 작성일2012/11/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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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10/04 10:59:56

 

 

 

 

 

 

완연한 가을 날씨에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지만 여수공항 등 전남에 있는 각종 교통시설의 여자 화장실은 대부분 기준 미달로 여성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국토해양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항과 터미널 등 각종 교통시설은 여자 화장실의 변기 수를 최소한 남자 화장실 소·대변기 수에 맞춰야 하지만 대부분이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공항의 경우 전남에 있는 모든 공항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있다.

여수공항의 경우 여자 화장실의 변기 수는 34개로 남자 화장실의 소·대변기를 합친 66개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공항인 무안공항 역시 남자 화장실의 변기가 28개나 많고, 광주공항도 여자 화장실 변기 수가 8개 부족하다.

여객터미널과 각 역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목포, 여수, 녹동여객터미널의 여자 화장실은 각각 12개, 5개, 4개씩 변기 수가 기준치보다 부족하며, 광주역과 목포역도 남자 화장실 변기수가 훨씬 많다.

또 순천, 정읍, 섬진강, 진영 등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자 화장실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남을 찾는 여성 관광객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날 순천휴게소를 찾은 김명선(28·여) 씨는 "남자 화장실은 그렇지 않은데 여자 화장실은 줄을 설 정도로 항상 사람이 붐빈다"며 "관광버스라도 오게 되면 5분 넘게 기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도 "여성의 화장실 이용 시간이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화장실 변기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련 부처와 기관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