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Q&A
화장실을 통해 본 女權(2011/07/28)
- 작성일2012/10/26 16:44
- 조회 685
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07/28 11:27:18
한 점의 그림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 관습을 알 수 있다. 어떤 그림이든 인간이 만들었고, 그 사람은 특정한 어떤 시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노출된 개인은 자연스럽게 그가 만들어내는 창조물에 그 시대의 문화와 관습을 담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화장실을 통해서도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산업화 이전의 재래식 화장실은 농사에 필요한 땅의 지력을 높이는 비료역할을 하였고, 그 후 새마을 운동으로 각 가정마다 설치된 양변기 화장실은 서구식 생활의 표상이 되었다. 이제는 화장실이 예술품과 비데를 갖춘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하여, 단순히 생리적인 필요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휴식과 안락함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화장실은 또한 ‘여권’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법과대학에 입학하였던 때만 해도 여자 법과대학생이 적어 선배 여자 법조인들을 모시고 귀한 조언이나 여자 법조인으로서의 애환을 듣는 자리가 종종 있었는데, 초창기의 여자 법조 선배들이 서소문 법원에 근무할 때 남자법관용 화장실만 있고 여자법관용 화장실이 없어 고생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외교통상부 10층의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바꾸는 공사를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격세지감을 느낀다. 같은 층에 여성 직원이 많아지면서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외교통상부 내 여성 인력 증가에 따른 ‘우먼 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장실이 부족하기로 소문난 인도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달리 노상에서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하여 불편함을 겪다가 드디어 화장실이 없는 집의 남자에게 시집가기를 거부하는 ‘화장실이 없으면 신부도 없다(No Toilet, No Bride)’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도 전역에 여성을 위한 많은 화장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화장실이 생리적인 필요를 위한 공간을 넘어 성 차별에 따른 ‘근심을 해소하는 곳(해우소)’이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생리적인 공간에서부터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동반자로서 서로 포용하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
마찬가지로 화장실을 통해서도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산업화 이전의 재래식 화장실은 농사에 필요한 땅의 지력을 높이는 비료역할을 하였고, 그 후 새마을 운동으로 각 가정마다 설치된 양변기 화장실은 서구식 생활의 표상이 되었다. 이제는 화장실이 예술품과 비데를 갖춘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하여, 단순히 생리적인 필요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휴식과 안락함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화장실은 또한 ‘여권’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법과대학에 입학하였던 때만 해도 여자 법과대학생이 적어 선배 여자 법조인들을 모시고 귀한 조언이나 여자 법조인으로서의 애환을 듣는 자리가 종종 있었는데, 초창기의 여자 법조 선배들이 서소문 법원에 근무할 때 남자법관용 화장실만 있고 여자법관용 화장실이 없어 고생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외교통상부 10층의 남자화장실을 여자화장실로 바꾸는 공사를 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격세지감을 느낀다. 같은 층에 여성 직원이 많아지면서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외교통상부 내 여성 인력 증가에 따른 ‘우먼 파워’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화장실이 부족하기로 소문난 인도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달리 노상에서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하여 불편함을 겪다가 드디어 화장실이 없는 집의 남자에게 시집가기를 거부하는 ‘화장실이 없으면 신부도 없다(No Toilet, No Bride)’는 캠페인을 벌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인도 전역에 여성을 위한 많은 화장실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화장실이 생리적인 필요를 위한 공간을 넘어 성 차별에 따른 ‘근심을 해소하는 곳(해우소)’이라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생리적인 공간에서부터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동반자로서 서로 포용하는 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