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Q&A
KTA 칼럼 - 봄이 오는 길(2011/05/25)
- 작성일2012/10/26 15:31
- 조회 682
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05/25 10:26:57
제주도 희망의 상징인 유채꽃은 봄을 재촉합니다. 오동도 동백꿏은 끝물의 겨울을 알리느라 송이채 꽃을 떨어뜨리니 개나리와 매화의 꽃망울은 바빠지겠지요. 겨울을 지낸 보리밭은 서릿발에 뿌리가 들떠 보리밟기를 해야 하고, 묵혀두었던 논밭들은 부드러워 졌으니 쟁기질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토요일에는 창문에 황소바람을 막아 준다며 덕지덕지 붙여놓은 문풍지를 뜯어내야 겠습니다. 그동안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해 세상과 담 쌓고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닫혔던 마음열고 꽃을 피울 흙냄새 맡으며 자연과 소통의 행복을 오감으로 느끼렵니다.
봄의 소원을 감성적으로 표현 한 것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입춘축(立春祝)일 것입니다. 대문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동요(動搖)를 전하는 축원입니다. 봄의 희망을 담은 시(詩)중에“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은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라며 시인 김종길은 소박하게 노래합니다. 얼어붙었던 세상에도 생명이 있어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듯 올해도 희망을 가지고 봄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겨울의 추위는 경제의 어려움 만큼이나 변덕이 심했습니다. 겨울 찌꺼기 추위가 걱정되어 내의를 벗지 못한 할머니는 봄바람에 인도되어 밭두렁으로 나왔습니다. 할머니가 뜯어온 냉이와 달래 그리고 쑥부쟁이가 봄의 실체를 알립니다. 만물의 생기를 충만케 “봄은 젊음의 계절이요 녹슬은 심장에도 피가 용솟음 치는 것을 으끼게 된다.”하는 옛 시인의 노래는 겨우 내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풀고 봄기운을 마시려 빠끔히 문을 여는 중년의 모습입니다.
봄볕에 들켜 고개를 돌리는 부끄러움이 담겨 있습니다. 머지않아 봄의 서정적 감성은 연인의 치마폭에 감겨 살랑거림으로 저녁 퇴근길에 대개올 것입니다. 다음 주 초쯤이면 봄의 아름다운 시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너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과일 먹기를 원하노라.”고 아가서의 노래처럼 봄바람은 아지랑이 머금고 사랑의 기운을 전할 것입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닫힌 마음을 열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봄의 희망을 전해 봅니다. 정치권은 네 탓이라 하지 말고 상생하는 지혜로움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가난한 자의 몫은 줄고 부자들의 몫만 많아지는 세상에 콩 한쪽도 나눠 먹던 선조들의 화평의 지혜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겨울에 얼어터진 땅은 봄에 씨앗을 파종하기 좋게 부드러워진다는 진리가 생각납니다.
지금의 경제난은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면 좋겠습니다.
정종기 (KTA자문위원 / 성결대 교수 / 칼럼니스트 / 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
이번 토요일에는 창문에 황소바람을 막아 준다며 덕지덕지 붙여놓은 문풍지를 뜯어내야 겠습니다. 그동안 창문을 열어 놓지 못해 세상과 담 쌓고 사는 기분이었습니다. 닫혔던 마음열고 꽃을 피울 흙냄새 맡으며 자연과 소통의 행복을 오감으로 느끼렵니다.
봄의 소원을 감성적으로 표현 한 것이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입춘축(立春祝)일 것입니다. 대문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동요(動搖)를 전하는 축원입니다. 봄의 희망을 담은 시(詩)중에“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은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라며 시인 김종길은 소박하게 노래합니다. 얼어붙었던 세상에도 생명이 있어 봄의 기운이 꿈틀거리듯 올해도 희망을 가지고 봄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겨울의 추위는 경제의 어려움 만큼이나 변덕이 심했습니다. 겨울 찌꺼기 추위가 걱정되어 내의를 벗지 못한 할머니는 봄바람에 인도되어 밭두렁으로 나왔습니다. 할머니가 뜯어온 냉이와 달래 그리고 쑥부쟁이가 봄의 실체를 알립니다. 만물의 생기를 충만케 “봄은 젊음의 계절이요 녹슬은 심장에도 피가 용솟음 치는 것을 으끼게 된다.”하는 옛 시인의 노래는 겨우 내 닫혔던 마음의 빗장을 풀고 봄기운을 마시려 빠끔히 문을 여는 중년의 모습입니다.
봄볕에 들켜 고개를 돌리는 부끄러움이 담겨 있습니다. 머지않아 봄의 서정적 감성은 연인의 치마폭에 감겨 살랑거림으로 저녁 퇴근길에 대개올 것입니다. 다음 주 초쯤이면 봄의 아름다운 시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너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과일 먹기를 원하노라.”고 아가서의 노래처럼 봄바람은 아지랑이 머금고 사랑의 기운을 전할 것입니다.
입춘이 지났으니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닫힌 마음을 열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봄의 희망을 전해 봅니다. 정치권은 네 탓이라 하지 말고 상생하는 지혜로움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전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가난한 자의 몫은 줄고 부자들의 몫만 많아지는 세상에 콩 한쪽도 나눠 먹던 선조들의 화평의 지혜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겨울에 얼어터진 땅은 봄에 씨앗을 파종하기 좋게 부드러워진다는 진리가 생각납니다.
지금의 경제난은 희망의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면 좋겠습니다.
정종기 (KTA자문위원 / 성결대 교수 / 칼럼니스트 / 인간관계회복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