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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맛 보다 화장실이 더 끌리는 이동 브로이(House beer)(2007/07/12)
  • 작성일2012/10/26 13:45
  • 조회 647
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07/07/12 15:22:41

 

 

 

 

 

 

columnist : 한국화장실협회 상임이사 조의현

평소 맥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친구 Y교수로부터 진짜 맛있는 하우스맥주(house beer)집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벌써 한참 전의 일이다.

거리도 조금은 먼 느낌이라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지난 6월 말, 맥주의 계절도 되는 듯싶어 집사람과 같이 포천시 이동면에 자리 잡고 있는 정통 하우스맥주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이동 브로이(E-Dong Brau)”를 찾아가게 되었다.

이렇게 필자가 각 분야별로 좋다는 집을 수소문하여 찾고 있는 이유는, 그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이나 “분위기”에 젖어보는 약간은 고상한(?) 취미 탓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런 곳은 “화장실”도 하나같이 깨끗하고, 독특한 개성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동 브로이 입간판”

“이동 브로이”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번 와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하우스맥주가 일반화되어있지 못할뿐더러, 만든 곳에서만 판매를 하게 되어 있는 주류관련 규정 때문에, 판매 등에 애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먼 장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결심했다는 주인 되는 김덕기사장 내외분의 뜻한바가 있음인지, 매장의 분위기는 물론 화장실의 분위기도 예사롭지 않았기에 소개를 하고자 한다.



“남․여 화장실 출입문 표시 픽토그램”

화장실 면적이 넓거나 호화로움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입구 출입문의 남녀 표시가 우선 예사롭지 않았으며,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세면대, 소변기 그리고 대변기 부스가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내부 벽면의 타일처리도 깔끔하였고, 조명도 밝았고, 환기도 잘 되고 있었다.

세면기의 수도꼭지, 소변기 모두 자동감응장치가 장착된 자동세정 시스템 이었고, 부스 내에는 휴지도 여유 있게 공급되고 있었다.

청소 상태 깨끗함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세면기 옆에 걸어놓은 수건은 건조한 상태에서 약간 은은한 향내음 까지 발하고 있는 느낌 이었다.

건축 구조상 출입구에 턱이 있는 것이 “옥 의 티”였고, 아직은 찾는 사람이 너무 적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세련된 세면대 모습” --------------------------“깔끔한 소변기” --------------------------- “대변기 부스 내부”---------


원래 포천지역은 물이 좋아서 각종 주류공장과 생수공장이 많은 곳이다.
이곳 “이동 브로이”도 국망봉 지하 200m에서 나오는 지하 암반수를 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맥주 맛은 Y교수 말대로 일품이었다.

잠깐 하우스맥주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면,
일반맥주가 열처리를 통하여 효모를 없앤 것에 비하여, 기존의 생맥주는 열처리를 하지는 않지만 여과공정을 통하여 효모를 모두 걸러내는데 반하여, 하우스 맥주는 효모와 각종 영양소가 살아있다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맥주 효모는 풍부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 등 73가지의 영양물질을 함유하여 건강식으로 알려져 왔다.

차제에 침고로 맥주 감별법을 간단히 설명하고자 한다.
맥주의 맛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함”이라 하겠다.
맛있는 맥주의 조건으로는
* 호박색으로 깨끗하고 맑아야 한다.
* 특유의 청량감과 상쾌 감이 있어야 한다.
* 산뜻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 결이 곱고 새하얀 거품이 나와야 한다.
* 상쾌하게 여겨지는 삽 싸래한 맛이 나냐 한다.
* 감칠맛이 있고 싫증나지 않는 맛이어야 한다.



------------------“잘 정돈된 출입구” --------------------------------------------------------------- “산책로 입구”-----------------------

뒤쪽 산기슭에 마련된 30분 정도의 산책코스를 음악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등 보너스가 많은 집, 젊은 연인은 물론 노년의 부부들도 꼭 한번 들릴 것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시원한 맥주로 포만감을 느끼시고, 다시 화장실에서 시원한 배설로 몸과 마음속에 가득 찼던 모든 찌꺼기도 말끔히 버려보는 지혜도 잊지 마시기를 노파심에서 덧붙인다.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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