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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화장실 이야기

中, 발암물질 범벅 된 화장실 휴지 식당 냅킨으로 둔갑(2011/11/09 )
  • 작성일2012/1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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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의 작성 날짜 : 2011/11/09 14:51:19

 

 

 

 

 

 

중국 전역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화장실용 휴지가 식당용 냅킨으로 둔갑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중국의 유력 경제지인 ‘경제참고보’는 최근 광시(廣西)성 난닝(南寧),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등지의 ‘화장실 냅킨’ 생산 공장과 유통실태를 탐사보도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린성 창춘시의 지린대학 주변에는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수 십 개의 소형 식당들이 몰려있다. 이들 식당은 개별 포장되지 않은 흰 종이수건과 두루마기 휴지를 손님들에게 냅킨 대신 제공한다. 휴지는 흰색이지만 먼지가 날리고 쉽게 부스러지는 등 ‘위생표준’에 부합되지 않는 저급 제품이다. 종이 질도 울퉁불퉁하고, 흰 종이에 얼룩이 져 있어 손이 쉽게 가지 않는 것들이다. 그밖에 창춘시 문화광장 주변과 번화가인 충칭루(重慶路), 구이린루(桂林路) 상권의 식당들도 대부분 이런 냅킨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었다. 광시 난닝, 하이난 하이커우의 중대형 식당들은 비교적 좋은 품질의 냅킨을 돈을 받고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영세 식당들은 무료로 이런 불량 휴지를 냅킨으로 제공하고 있다. 개별 포장도 안된 두루마기 휴지를 냅킨으로 내놓고 손님들은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닝의 빈양(賓陽)현 신차오(新橋)진 일대는 비위생적인 화장지 제조공장 밀집지대다. 이 곳의 진청(金城)공장을 찾은 경제참고보 기자에 따르면 공장 안에는 얼룩덜룩한 펄프와 폐지 뭉치가 놓여 있었다. 누렇고 허연 폐지들이 높이 1.7m, 직경 65㎝의 원통형으로 산처럼 쌓여있었다. 공장 책임자 루시원(陸錫文)씨는 기자에게 이 공장에서는 주로 화장실용 휴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원료 대부분은 난닝시에서 수거한 폐지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들 폐지는 먼저 대형 교반기에서 표백된 뒤 대형 두루마기 형태 휴지로 제작되고 있었다. 그는 “황색 휴지 가격은 톤당 4800위안(약 84만 원), 흰색은 톤당 5100위안(약 89만 원)입니다. 주요 차이는 첨가되는 펄프의 양”이라고 대답했다. 루시원은 “우리가 생산하는 것은 화장실용 휴지로 가공 허가를 받은 폐지로 만든 것”이라며 “어디로 팔려 어떻게 사용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빈향현의 질량기술감독국 리융춘(黎永春) 국장은 “진청공장에서 생산되는 휴지를 검사한 결과 상품의 품질?용도?원료 및 포함된 형광 표백제가 제품에 표시되지 않았고, ‘영업허가증’과 ‘위생허가증’ 없이 생산하고 있어 장기 사용할 경우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 지는 등 안전상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당용 냅킨의 위생문제도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중국소비자협회는 24종류의 시중 냅킨을 비교 시험한 결과 그 가운데 6개 냅킨이 품질 표준을 맞추지 못했으며, 6종류는 형광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보다 앞서 국제식품포장협회에서 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8개 대형 마트와 4개 농산물 도매시장 조사 결과 30%의 종이수건에서 형광표백제와 활석파우더 등 발암물질이 발견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